○100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목감로(광명6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3명(1명 : 용인 기흥구에서 확진, 2명 : 음성) - 감염경로 : 용인시 기흥구 확진자의 가족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5.(토)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6.(일) 광명시보건소 확진 통보 ○ 101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목감로(광명3동) - 연령 : 70대 - 동거가족 : 1명 (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고양시 확진자 접촉자 - 증상여부 : 식욕저하, 허약감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5.(토)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6.(일) 광명시보건소 확진 통보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제9호태풍 마이삭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이 예고됨에 따라 4일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직원 비상근무체제 및 장비 재점검에 돌입하였다. 이에 광명소방서는 기상특보 단계별 상황대책반을 편성·운영하여 ▲침수 피해 우려가 큰 하천 등 유수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지장물 제거 ▲도로변 빗물받이, 배수로의 퇴적물 제거 ▲공사장 대형펜스 고정 및 안전조치 강화 ▲강풍대비 옥외광고물, 가로수 안전조치 ▲비상시 방송을 통해 안전대피 유도 ▲수방장비 및 수난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침수·고립·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순찰 활동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였다. 그리고 시민들의 태풍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강조했다. 먼저 TV나 라디오를 통해 태풍 상황을 수시 체크하고 ▲가정 하수구 및 집주변 배수구 점검 ▲응급약품, 손전등 등 비상용 물품 준비 ▲간판, 자전거 등 날아가지 않게 고정 ▲대피 장소, 가족 비상연락방법 등 사전약속 및 숙지 ▲베란다 창문은 닫아 잠그고, 흔들림이 있으면 신문지를 접어 끼워 유리창 파손을 방지한다. 또한, 주택 침수 시는 가스 및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
경기도가 4일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도내 편의점에서 특정시간대 취식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제한 행정명령 대상은 도내 1만1,857곳의 편의점 영업주와 종사자, 이용자이며 21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편의점 실내 또는 야외테이블에서 음식물 취식을 위한 판매행위를 제한한다. 도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사고 파는 행위를 넓은 의미의 집합으로 간주했다. 이용자들도 같은 시각 편의점 실내나 야외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위반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있다. 과태료는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13일부터 부과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밀집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편의점 내 취식 공간에서 이용자 간 접촉이나 일회용품을 통해 경로파악이 어려운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광명 95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가리대3길(소하1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78번 남도반찬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 증상여부 : 기침, 인후통, 근육통, 오한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자택격리 - 9. 3.(목)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 - 9. 4.(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 96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영당로 22번길(소하2동) - 연령 : 8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44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1.(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자택격리 - 9. 3.(목)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 - 9. 4.(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 97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강남구 개포로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1.(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선제 검사결과 음
바로담다 신생협(대표 전상정)은 2020년 9월3일(목) 오전 10시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 161회차 희망성품 살균소독제 ‘순수클린’ 3,250리터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박승원 시장, 바로담다 신생협 박은하 실장, 전수진 후원자, 고순희 전)광명시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 전달해준 소독제가 방역에 사용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귀한 나눔에 감사드리고, 모두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서로 돌보고 위하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바로담다 신생협 박은하 실장은 “소상공인업체로서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고순희 전 광명시의원은 “바로담다 신생협은 친구가 하고 있는 기업으로 의원활동을 할 때부터 광명시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크고 작은 나눔을 지속적으로 해주시고 계신다.”며 “나눔의 본
소하2동적십자봉사회는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되고자 1백만원의 기금을 마련 9월 3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가 특별한 이유는 봉사원들이 봉사는 물론이고, 각종 재해로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했다는 것이다. 매년 소하2동 봉사회는 떡, 새우젓 등을 판매하는 구판사업 수익과 봉사회 회비를 보태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왔으나 금년은 코로나19로 여의치 않게 되었다. 이에 봉사회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구호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적십자에 전달한 것이다. 소하2동봉사회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지원하기 위해 441세트의 비상식량세트를 전달한 바 있고 2020년 현재까지 위기가정을 발굴하여 6가구 13명에게 1,734만원의 긴급지원을 실시한바 있다. 이명옥 적십자 소하2동봉사회장은 "올해 연이은 재난이 발생하며 위기에 봉착한 가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구호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며 봉사회원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찬성하여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월 30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석자 등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가 3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자를 대상으로 1차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시 1차로 선별된 진단검사 거부자 20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20명은 경기도 거주자로 8월 7일 이후 예배, 소모임, 기타 명목 등으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는데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이다.도는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경기도에 거주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받고 이들에 대한 문자와 유선전화 통보를 진행했다. 20명은 문자와 유선전화로 진단검사 통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도는 이들 20명 외에도 문자나 유선전화 등으로 진단검사 통보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근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계속해서 고발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8월 8일 경복궁, 8월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 또는 단순 방문하거나 지나친 경기도민 중 진단검사 명령을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고발도 예정돼 있다.
등록업체만 할 수 있는 환경오염 방지시설 공사를 불법으로 시공해 온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가 경기도 수사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2019년 1월 이후 신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로 인·허가를 받은 556개 사업장의 환경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수사했다”면서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 불법 시공 등 38건을 적발, 형사입건했다”고 말했다. 환경기술산업법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방지를 위해 전문기술인력을 갖춘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업체가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의 경우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고 도는 설명했다. 주요 위반내용은 ▲무등록 환경전문공사업체의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계·시공 26건 ▲환경전문공사업 변경등록 미이행 2건 ▲환경오염물질 배출 부적정 운영 10건이다.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송풍기 등을 제작하는 김포시 ‘ㄱ’업체는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없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불법 시공했으며, 자동화기계를 수입·시공하는 인천시 ‘ㄴ’업체 역시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없이 여과집진기 등 방지시설을 불법 시공했다. 부천시 무등록 환경전문
광명시 유·초·중·고 학생 3만 9772명을 위한 효율적 교육사업 추진을 위해 광명시 각 부서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았다. 광명시는 현재 각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교육 사업을 정리하고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사업은 확대하는 등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광명시 전 부서와 산하기관의 유·초·중·고 학생 대상 교육 사업을 전수 조사했으며 현재 16개 부서에서 50개 교육 사업에 12억 4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광명시 도로과, 기후에너지과, 도시농업과, 문화관광과, 보건행정과, 여성가족과, 주택과, 지역경제과, 일자리창출과 등 9개 부서에서 1억5212만원을 투입해 13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재)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예총역극협회, 광명시체육회, 광명도시공사,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등 7개 산하기관은 10억 9591만원의 예산으로 3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는 찾아가는 자전거 교육, 기후에너지 인식변화 지원 사업, 상자텃밭 조성사업, 승마사업,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 찾아가는 공정무역, 층간소음 예방교육, 찾아가는 기형도 문학관, 향토역사인형극, 스포츠 클럽 등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집중호우피해 극복을 위해 성금 2천 8백여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성금은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본청과 25개 교육지원청, 12개 직속기관 소속 직원 1,874명이 자발적으로 마련했으며 총액은 28,254,810원이다. 성금은 유례없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과 생계 수단을 잃은 수재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선태 총무과장은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이번 성금이 조금이나마 피해복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2021년에 생활안전 서비스 공무원 중심으로 국가공무원 16,140명을 충원하는 계획이 정부안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부처에 8,345명, 헌법기관에 113명, 국군조직에 7,682명이 각각 충원된다. 특히, 국민의 요구에 비해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경찰(해경 포함), 국민안전·건강, 경제정책 강화, 일자리 창출지원, 서비스개선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 위주로 충원된다. 2021년에 충원되는 국가공무원 규모는 국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중앙부처에는 경찰 및 해양경찰 3,393명, 국공립 교원 3,613명, 생활․안전 공무원 등 1,339명이 충원되어 총 8,345명이 충원되며 분야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경찰․해경 > - 먼저, 경찰의 경우 주로 의무경찰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650명, 마약범죄 및 과학수사 등 수사인력 144명, 신상정보 등록, 피해자 보호 등 사회적 약자보호 인력 206명,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구대·파출소 순찰인력 488명 등 총 2,785명을 충원한다. - 해양경찰의 경우 주로 함정정비, 수상레저 안전관리 등 해양경비안전인력
경기도가 ‘2020 경기 다독다독 온라인 축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2020 경기 다독다독 온라인 축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경기 다독다독 온라인 축제는 오는 10월 9일 1일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의 일환인 이번 공모전은 ▲독서 감상문 ▲북튜버 UCC 제작 ▲동화 읽어주기 ▲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연 4개 부문으로 실시되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먼저 ‘독서 감상문’ 공모전의 경우 자유롭게 자신이 읽고 싶은 도서를 선택 한 후 1권을 읽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1,000자 이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북튜버’ 공모전은 추천하거나 소개하고 싶은 책을 선정해 해당 책에 대한 영상을 5분내외의 영상물로 제작하면 되며, 출품작은 1인(팀) 1점 이내로 제한한다. ‘동화 읽어주기’ 공모전은 동화책 1권을 자유롭게 선정한 후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준 녹음 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또한 ‘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연 신청’ 공모전은 코로나19 등과 같이 힘든 시기에 책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낸 사연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